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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그림으로 살아남기

드로잉 챌린지 30일간의 기록

by 유잔00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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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시작은 기초. 기초가 탄탄해야 그 위에 기술과 감성을 쌓아 올릴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많은 연습장을 그림으로 채우곤 했지만, 손을 놓은 지 몇 년이 지났고 딱히 기초를 배우거나 연습한 적이 없었다.

무언가를 창작하려면 기본기를 잔뜩 가득 쌓아놔야한다. 내가 그 부분을 항상 놓고 있었기에 창작 단계에서 모든 것이 멈춰버렸던 것 같다.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어렵게 생각 말고 창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든 그래서 크로키를 30일 동안 꾸준히 하는 나만의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번 크로키 챌린지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1. 끝까지 할 것

2. 마음대로 할 것

 

며칠을 빼먹더라도 끝까지 완주하는 끈기를 가지려고 했고,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냥 막 그려보려 했다.

 

영상으로 남긴 기록은 여기로 https://youtu.be/0qdGB7SnRCc

 


1일 차 ~ 초반

 

 

딱 첫날엔 디테일을 살려 천천히 그림을 그렸다. 타임어택 크로키는 아니지만, 그때 옷 주름을 연습 중이어서 옷의 디테일을 살려보았다. 하지만 또 소묘는 아닐 정도로만 디테일을 잡았다.

 

 

디테일을 잡다가 점점 선을 간소화시켰다. 중요한 부분과 강조하지 않을 부분을 다르게 힘을 주는 연습을 해보았다. 선을 굵게 쓰고 직선으로 쭉쭉 뻗는 방식이 내겐 마음에 들었다. 연필로 꾹꾹 칠해서 강조를 표현하기도 했다.

 

 

중간에 그려본 조각상. 열굴 선도 자연스런 멋스러움이 나오지 않아 크로키와 소묘 그 중간 느낌으로 조각상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신화적 느낌이 나는 그림 (ex. 알폰소 무하)을 그리고 싶어 져서 저런 고대 조각상, 작품 등을 찾아보곤 했다.

 

중반 ~ 

 

 

옷을 입지 않거나 붙는 착장을 한 사람들을 위주로 드로잉 했다. 몸의 선, 근육의 움직임 등을 관찰하려고 했다. 직선으로도 그려보고 곡선으로 이어지게 그려보고. 얇게 곡선으로 스무스하게 그리는 선이 내겐 어렵다.

 

 

중반쯤부터 시간제한을 두고 크로키를 그렸다. 30초, 1분, 2분까지. 특히나 30초 크로키는 맨 처음 크로키를 시작할 때 한 번 해보고 전혀, 아무것도 그리지 못해 미뤄두고 있었던 과제였다. 그래도 대충 사람의 형태를 그릴 수 있어서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이때 시간 제한 크로키를 그리기 위해 참고한 유튜브 사이트 >> https://www.youtube.com/c/NewMastersAcademyorgNMA

 

New Masters Academy

New Masters Academy is an online, subscription-based educational institution for fine artists providing online video lessons, 3d anatomical reference, 15,000+ royalty free art reference images, and more! Visit https:www.NMA.art for more information.

www.youtube.com

 

30초 크로키 변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선을 그리는 내 과감함이 가장 많이 늘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후반 ~ 마지막

 

 

확실히 처음 크로키를 시작했을 때보다 다양한 동작을 보더라도 겁을 먹지 않을 수 있었고, 마냥 사진을 따라 하기보다 선을 다양하게 써보려는 시야가 길러졌다. 지금 다시 크로키를 쉰 지 몇 주가 되어가는데 또 시작해서 다음 크로키 챌린지, 또는 다른 드로잉 챌린지를 시도하려고 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지만 그 노력의 양이 어마어마해야 할 것이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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