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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관람했다. 竜とそばかすの姫 / 호소다 마모루 감독, 메타버스, 영상미, ost

by 유잔00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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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 년 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어쩌다 보게 되었는가 하면, 달의 맨 마지막 주 수요일이 문화의 날로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무엇을 볼까 하다가 '용과 주근깨 공주'를 보려고 했다. 그러나 딱 오늘, 화요일까지 상영하고 있어서(내 주변 영화관에서) 문화의 날과 상관없이 보고 싶어서 얼른 예매했다.

 

개봉하기 전에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영화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특히 '썸머워즈'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되었었다. 사실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정보는 모른 채로 관람했다. 그냥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는데 현대 판타지 장르였다.

 

네이버 평점이 6점 대로 좀 낮아서 뭐지 했었는데, 영상미와 음악이 좋다고 하길래 영화관에서 관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라고 생각했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소재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공간에서 이루어진 이야기와 현실이 섞여있다. 섬머워즈 같은 영상미 + 더욱 특색이 살아난 캐릭터, 그리고 좋은 노래.

 

일단 시작할 때 나오는 노래에서 지렸다. 게임과 음악을 모두 좋아하는 나로선 그냥 영화 영상만 내내 봐도 즐거웠다.

영화를 볼 거라면 정보 없이 바로 보는 걸 추천한다. 노래도 영화에서 처음 들어야 더 소름 돋는 듯.

 

용과 주근깨 공주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dBFJhsxUkno

 

 

용과 주근깨 공주 테마송 'U'

 

https://youtu.be/R3V4sAXUJ-g

 

 

현실의 캐릭터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2D 캐릭터이며, 가상현실의 캐릭터는 3D의 캐릭터다. 특히 가상현실 부분의 캐릭터들은 약간 디즈니 느낌의 3D이면서 2D 같은 질감을 보여준다. 내 취향에 잘 맞았다. 캐릭터 디자인을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 님이 참여했다고 한다. 

 

요즘 메타버스로 유행하는 제페토나 VR chat 상위 호환 버전 느낌이다. 캐릭터도 매끄럽고, 가상현실 특유의 배경이 변화하는 연출이나 3D와 2D를 왔다 갔다 하는 영상미가 미쳤다. 

 

***스포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


 

미치게 잘 뽑힌 벨.

주인공 스즈(일본어로 방울이라는 뜻)는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노래를 사랑하지만 부를 수 없는 고등학생이다. 그러다 가상현실인 'U'에 접속하게 되고,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벨'로서 노래를 부르며 유명해진다.

 

 

그러다 가상현실 속 '용'을 만나게 되고, 용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며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현실 속 스즈가 이러쿵저러쿵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

 

괴물같은 모습의 용과 벨. 이름만으로 미녀와 야수가 떠오른다. 용의 성에 벨이 찾아가 비밀의 장미 꽃을 바라보고, 성에서 춤을 추는 모습에서 미녀와 야수의 분위기를 따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평점이 낮았던 이유로 사람들은 스토리의 개연성을 말했는데, 이해는 간다. 용과 벨의 서사가 짧아 공감하기 어려웠으며 문제 해결을 하는 방식이 급박스럽고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는 감수하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영상미와 음악만으로도, 이러한 가상현실, 애니와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토리도 개연성이 부족하고 빠르게 전개되긴 하지만 얼추 이해가 되기도 하고 만화적 허용으로 감안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현실 속 조연 캐릭터들이 귀엽기도 하다.

가상현실 세계 U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과 닮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있다.

 

의외로 용과 주근깨 공주 영화 OST 가사 해석/번역이 없어서 내가 빠르게 해서 올리려고 한다. 노래 너무 좋아.

 

그리고 또 하나 스포인데, 내가 느낀 인상적인 포인트 중 하나는,

스즈는 어머니가 모르는 아이를 구하다 돌아가신 트라우마가 있다. 모르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던 스즈지만, 스즈도 사실상 일면식이 없는 용을 구하기 위해 '벨'이라는 U의 자신을 포기할 각오를 한다. 그 모습에서 스즈가 자신의 어머니를 조금 이해하게 되는 마음이 와닿아서 눈물 찔끔. ㅋㅋㅋ 가끔 전혀 모르는 남을 위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가상현실 건물들이 반도체 같은 느낌이 있다.

 

용과 주근깨 공주 나는 완전 강추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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