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발견한 읽고 싶은 책들 / 강남 영풍문고, 도서관, 책 독서
현재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갖고 일을 하는 나날들이었으나, 자신의 업무를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나날이었다. (말을 대놓고 했는데도 모르는 척해서 진심 나올 때 신고하려고 벼르는 중)
뭔가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적이 없지만, 올 해는 맡은 일 최선을 다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었는데, 성숙치 못한 사람들로 인해 머릿속이 뱅뱅 돌아 나를 잃을 뻔해서
서점으로 향했다.
마침 강남역에 볼 일이 있어 들린 후, 강남역 11번 출구 앞의 영풍문고에 올라가니, 벌써부터 두근두근. 재밌는 책이 있을까 둘러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트렌드 코리아2022'.
연말이나 연초에 항상 나오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새로운 해를 관통할 키워드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MZ세대 등의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다. 왜냐하면 너무 교수님들이나 논문 향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위트가 있고 싶지만 뭔가 아재개그스럽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라 느껴진다. 억지로 유행어를 미는 느낌!!! 그래도 사회의 현상들에 네이밍을 붙여 구체화시켜주니 직접 느끼고 있더라도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상기하게 된다.
올해 트렌드 코리아 2022 에서 제시한 키워드 중에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바른 생활 루틴이'다. 하루에 루틴을 세우고 스스로 강제하며 계획을 실천하거나 작은 성취를 이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나도 이 루틴이이며, 루틴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자 했지만 요즘엔 더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작은 단위로 나누어 진행하는 듯하다.
그다음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힘'이다.
언제나 항상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지만, 원하는 만큼 시간을 쓰지도 않고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최근에 느꼈다. 들인 시간에 비해 결과가 잘 나와 이때까지 이뤄왔지만 그랬기에 더 노력을 하는 방법을 잊고 있던 것 같다.
학창 시절의 공부는 혼자 공부하는 기간이 있더라도 정해진 시간이 있고, 들어야만 하는 수업이 있었기에 완벽한 독학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은 하나의 정해진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공부하는 것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능력들이 아니기에 성장 속도도, 간절함도, 공부한 양도 극히 적었다. 예를 들어 언어, 디자인, 춤 등등...
일단 절대적인 연습량을 늘려야 하는 것도 맞지만, 꾸준히 연습을 할 수 있는 습관과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 이 책을 좀 읽고, 다시 빌려보기로 했다.
'네이비실의 이기는 습관'도 같은 맥락에서 뒤적이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교양과 지식이 묻어나는 사람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느낀다. 그리고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고 내 머릿속에 질문들과 불안함을 멋지게 풀어내고자 집어본 '하루 10분 인문학'.
하루 10분 인문학 책은 프랑스 대입 시험이자 기초 인문학의 상징인 바칼로레아 질문 50가지를 담고 있다. 한 챕터마다 생각하며 답을 할 기회가 있으며 스스로 고민해보고 글로도 표현하며 진행하게 되어있다. 언젠가 사람들끼리 주제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모임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아쉬웠었다. 그 후에도 독서 모임 등을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책과 함께 토론을 해보고자 이 책은 구매하기로 했다.
나오면서 멋진 표지로 또 나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 나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왜 베스트셀러인지 너무 잘 알겠는 책이다. 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을 기점으로 최근에 더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반가워서 사진 한 장!
혼란스러울 땐 내게 더 집중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겠고, 바로 실천으로 옮길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다. 특히나 오늘은 운동도 하고, 두려웠던 버킷리스트도 하고, 책까지 읽어 만족한 날이다.